이 책은 2011년 1월 8일부터 포스팅된 블로그 내용을 사실 그대로 옮겼다. 물론 오타는 수정했다. 귀촌을 준비하면서 가장 기본적이라 할 수 있는 터와 집을 짓는 이야기이다. 귀촌에 대해 전문지식이 없고, 더욱이 집을 짓는 일에 대해 문외한인 저자가 도전하는 귀촌여정이다. 한 직장인에 불과한 저자의 이 같은 귀촌도전은 결국 화재로 인해 집이 전소되면서 막을 내린다. 그러나 저자는 ‘반목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한다. '내가 나로 살다 가고 싶은 까닭'이라 했다. '씨앗에서 배추로, 거칠지만 약을 치지 않은 그 맛으로, “초라하게 보일지 모른다”며 박씨가 손사래 칩니다. 그러나 정말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이게 수고로움 일까요. 행복을 거둬들이는데 말입니다. 내년에도 심을 겁니다. 그러나 훨씬 많이 심지는 않을 것입니다. 조금만 여유 있게 그렇게 심어 우리가 먹고 나눌 것입니다. 어리석어 여기저기 허물로 남겨진 누더기를 벗어 던지고, 자연이 허락한 삶으로 한 발 한 발 다가설 것입니다.'<중략> 귀촌을 준비하고, 터를 닦고 일구는 이러한 행위가 나 아닌 타인에게 얼마나 필요한 것인가? 답을 딱히 생각해 내지 못했다. 지금도 그렇다. 지난해 1월 그 날 이후, 오랫동안 일상에서 목적을 두지 않았다. 찾지도 않았다. 영화를 보고, 가까운 도서관을 찾아 책을 읽었다. 많은 책들로 한쪽 벽면을 채워 넣고, 읽거나, 읽지 못했거나, 관심은 나중이고 마냥 배부르다 했던 것들도 욕심이었다. 그래도 반목수의 꿈은 포기할 수 없을 것 같다. 그 맛도 맛이거니와 나로 살다 가는 행위 중 으뜸일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 본문내용 중에서 -
65년 전남 완도에서 태어났고 광주에서 자랐습니다 / 90년 전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그 해 전남매일신문사의 사회부. 정치부 기자로 사회와 첫 인연을 맺었습니다 / 90년 3월 법원검찰을 시작으로, 93년 전남도 출입기자를 끝으로 사직하기까지 취재현장의 일선에서 일과 사람을 만났습니다 / 노동조합 위원장의 신분으로 해직되고 복직되고 사직하고 / 이후 전문 산업경제지의 취재팀장, 97년 전남매일 정치경제부장과 IMF시절 기획실을 맡아 언론경영을 하였습니다 / 01년 언론사 부설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 IT부문을 법인으로 전환, 투과형스크린 제조공장을 짓고, 무인원격 인터넷방송 콘텐츠 전수신프로그램(i-connector)으로 IT영상사업을 시작 하였습니다 / 07년 광주첨단 벤처기업의 부설연구소장으로 일을 다시 시작하였고 / 15년 호남대학교 미디어센타의 협조요청으로 ‘2015 광주하계U대회 대학생온라인방송국 Uni-Bro 기획위원의 일을 하였습니다 / 04년 12월, 광주광역시 광주무역인상 ‘수출유공탑’을 수상한 것이 거친 삶의 작은 위안이며, 글을 통해 무지를 깨우쳐 나가는 것도 내겐 큰 위안이 될 것이므로 겁없이 이 책을 냅니다.